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70대의 소화력은 20대만 못하다.

어떤 환자가 갑자기 제 손을 버럭 잡으셨습니다.

제 고향 전라도에서 오신 환자입니다. 만성 위장 증세로 비싼 돈을 들여 검진에서 많은 검사를 받으셨던 모양입니다. 검진에서 결과와 설명을 들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셨던 모양입니다. 스스로 제 외래를 예약하고 찾아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왕복 8시간 거리에서 찾아왔다"는 것을 강조하면 다소 공격적으로 저를 째래보셨는데(?), 자세히 문진하고, 약간의 physical examination을 하고, 검사 결과를 하나씩 살펴본 후 잘 설명드렸더니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갑자기 제 손을 버럭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외래 문을 열고 빠르게 나가셨습니다.

순식간에 당한 일이었지만 나름 뿌듯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설명하였는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70대의 소화력은 20대만 못합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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