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월요일

식중독의 새로운 원인 쿠도아 충을 아십니까?

[2018-3-27. 애독자 편지]

안녕하십니까. Local에서 경험한 흥미로운 증례가 있어 보내드립니다. 환자에게 정답을 얻었고, 질병관리본부에 검체를 보내 최종 확인까지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알고 계실 것 같지만^^ 저는 처음 겪었습니다. 반성하고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40대 남자로 내원 당일 점심에 회덮밥, 전복죽, 매운탕 먹은 뒤 2시간 후부터 설사, 구토, 오한, 근육통이 지속되어 방문하셨습니다. 체온은 37.5도였습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한 직원 3명도 같은 증세가 발생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항생제는 처방하지 않았고 대증적 약물 치료를 하였습니다.

당일 저녁 39.4도까지 체온이 올라 다음 날 다시 방문하셨습니다. 설사, 구토 복통은 호전되는 추세였습니다. 환자께서는 "횟집에 문의하니까 횟감을 제주도 광어를 사용했고, 쿠도아충 때문인 것 같다고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몇 가지 검사를 했는데 Shigella나 Salmonella 등 자라는 세균은 없었고, Salmonella, Shigella, Vibrio, Campylobacter, E.coli O157:H7, Aeromonas, Clostrodium, Yersinia에 대한 multiplex PCR은 음성이었습니다. Norovirus, Rotavirus, Adenovirus, Astrovirus에 대한 multiplex RT-PCR도 음성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Kudoa septempunctata PCR은 양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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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27. 감염내과 조선영 교수님 답변]

네 나름 질병관리본부 관리지침에도 포함되어 있는 유명한 아이입니다. 국내 연구를 보니 제주도 양식 넙치, 광어에서만 나오고 다른 지역의 양식 어류나 자연산에서는 안 나온 걸 보면 제주도 양식장 내 cycle 로 생각됩니다. 증상이 경미하기는 하고 과연 식중독을 일으킬 만한 병원성이 있는지 의견은 분분한 것 같으나 앞으로 식중독 의심환자 진료시 노로바이러스 - 굴섭취력 만큼 관심을 가지고 history taking 을 할만한 것 같습니다. 먹고 나서 수시간에 안에 발생한 증상이면 특히 더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S.aureus 감염등과 감별이 안되는 포인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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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가 가능한 것 같으니 검사의뢰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2018-4-2. 이준행 답변]

그렇습니다. 의사가 모르는 병을 환자가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환자 말씀을 경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국가기관에 보내 확진을 붙여주신 점에 대하여 크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의 설명을 옮깁니다.

쿠도아는 점액포자동물(Myxozoa)문 점액포자충강 다각목(Multivalvulido) 쿠도아속(Genus Kudoa) 기생충

주로 해산물에 기생하며 연어, 넙치, 멸치, 정어리, 고등어, 송어 등 다양한 어종에 감염되 매우 광범위한 숙주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발생해역 또한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일본, 영국 등 광범위하다. 어류의 다양한 장기부위(아가미, 근육, 뇌, 장관 등)에 감염되어 어류 근육을 용해시켜 젤리화 현상을 일으키는 어병기생충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일본내 발생한 원인불명 식중독의 역학조사에서 Kudoa septempunctata에 의한 인체 병원성 쿠도아가 최초 보고되었다.

쿠도아충(Kudoa septempunctata)의 인체감염경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환형동물을 중간숙주로 넙치류가 쿠도아충에 감염되고, 감염된 넙치류를 사람이 날것으로 섭취하여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에서는, 넙치 1g당 쿠도아충의 포자 수가 106개 이상 확인될 경우, 장관 감염증이 유발 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일본 내 주장에 따르면 신종 쿠도아충은 일정량 이상 섭취시 일과성의 설사나 구토가 주증상이고, 병후 경과는 양호하며 잠복기간 또한 매우 짧고, 인체내 기생하지 않으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2차 감염 또한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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