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1일 금요일

개방적인 학회를 기대합니다.

2018년 일본내시경학회에 참석하여 만난 한 선생님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업가 중심의) 위대장내시경학회에서 강의하신 선생님은 (대학병원 중심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주최한 학술모임에서 강의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IDEN에 강사로 내정되었으나 위대장내시경학회에서 강의하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급히 강사가 교체된 사례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학회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의학 발전을 통하여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를 부정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1년에 1천만건의 위내시경이 시행되는 우리나라에는 매우 많은 내시경 의사가 필요합니다. 그 중 일부는 소화기내과에서 전문적인 training을 받으신 분이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 모든 분들을 껴안고 다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논의하지 못할 망정, 두 학회가 각을 세워 싸우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단지 경쟁 학회에서 강의했다는 이유로 강사 list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은 도대체 누가 생각한 어이없는 방침인지 저로서는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EndoTODAY 블로그에 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회는 개방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내시경은 소화기내과의 독점물도 아니고 특정 학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진료과와 무관하게, 소속 학회와 무관하게 누구나 내시경을 배울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외과, 가정의학과 및 모든 진료과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함께 실력을 높여서 수준 높은 내시경 검사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의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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