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6일 금요일

검사는 대충하고 사진만 많이 찍는 풍토를 개탄합니다. 의무기록 검토, 진정, 기록을 제외하고 순순한 EGD 검사 시간은 최소한 5분이 적당합니다.

사진이 많다고 검사를 잘 한 것은 아닙니다.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으나 막상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을 잡아내지 못하거나, blind area를 남긴 경우는 많습니다. 10초에 1장보다 빠른 속도로 사진을 찍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대강 많이 찍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위내시경 관찰시간은 최소한 5분 정도가 좋으며 사진은 10-20장이면 충분합니다. 오전에 3시간 검진 내시경을 한다고 가정하면 15명이 maximum입니다. 그 이상은 과속입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위내시경 검사에서 몇 장의 사진을 남기는 것이 좋은지 의견이 통일되어 있지 않습니다. 2001년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8장을 제안하였습니다. 식도에서 2 장, 근위부 위에서 2장, 원위부 위에서 2장, 십이지장에서 2장입니다. 저는 지금도 2001년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가이드라인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매우 많은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Doctor Yao의 방법입니다. 위에서 22장을 찍으라는 것이지요. 저는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사진을 찍으려면 최소한 6-7분 이상은 검사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017년 3월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사진을 남기도록 내부 지침을 정했습니다. 식도 4장, 십이지장 2장, 위 8장입니다 (도합 14장). 대강 2001년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지침의 2배 정도입니다. 물론 필요하면 얼마든지 더 찍어도 좋습니다.

 첫 사진부터 마지막 사진까지 검사 시간: 5분 0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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