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9일 금요일

내시경실 간호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transient duodenal lymphangiectasia

40대 남성의 내시경 도중 십이지장의 점막이 약간 brownish하고 얼굴덜룩한 모양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삼겹살을 드신 모양이군"하고 간호사에게 이야기하였는데, sedation에서 회복한 후 환자에게 물어보니 정말로 어제 저녁 삼겹살을 먹었다고 답하였습니다. 저를 도와 준 간호사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검사 전 지방식을 많이 드신 경우 나타나는 소견인데 우리나라 건장한 40대 남성이라면 확률상 삼겹살일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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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3. 애독자 질문]

50대 남성의 건강검진 내시경입니다. 십이지장 점막이 2년 전 사진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문의드립니다.


2년 전 사진


최근 사진

제가 보기에는 점막이 전반적으로 whitish change를 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1) 진단명은 무엇이라고 붙이면 좋을까요? (2) 이런 소견이 조직검사를 해야 할 병변인지요?


[2015-3-17. 이준행 답변]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도 답을 알지 못하여 여러 전문가들께 문의하여 답변을 듣고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 답변).

여러 교수님들의 의견을 종합할 때 일본에서 백색 융모 (white villi)라고 부르고 영어권에서 transient duodenal lymphangiectasia라고 부르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식사 직후나 지방 부하 후 일시적으로 관찰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lymphangiectasia입니다. Atrophy나 허혈성 변화는 아닙니다. 간경변이나 우심부전 등으로 림프관 내압이 항진해 있는 경우와 스테로이드 복용자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Protein losing enteropathy를 동반한 primary intestinal lymphangiectasia와는 임상적으로 구분됩니다. 건진에서 transient duodenal lymphangiectasia가 발견되면 기술은 하되 조직검사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직검사를 하면 lymphangiectasia로 나오기도 하고 duodenitis로 나오기도 합니다. 전날 저녁에 어떤 음식을 드셨는지 물어보면 고지방식을 드셨다는 답변을 듣게 되지 않을까요?

참고문헌 1) 김지현, 박영태. Clinical significance of duodenal lymphangiectasia incidentally found during routine upper gastrointestinal endoscopy. Endoscopy 2009;41:510

참고문헌 2) 양태영, 박효진. 십이지장 제 부에서 점막 백색 변조의 의의.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 2006;12:122


[추가 증례]

 검사 당일 새벽 일찍 들기름과 날달걀을 드심

 작년 사진과 너무 달라 물어보았더니 전날 저녁 늦게 고기를 먹었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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