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DW 2024에 다녀왔습니다. 회의, 내시경 시술, 병동환자 회진 등 목요일 아침을 바쁘게 보내고 저녁 비행기로 고베에 도착하였습니다. 금요일 오전, 오후 및 토요일 오전, 오후 프로그램에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학회 보직에서 모두 은퇴한 상태이고, 강의도 없고 발표도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여러번 다녀온 도시였고 스케쥴이 빡빡하여 관광은 하지 못했습니다. 동료들과 술한잔이 전부였습니다. 발표나 회의 없이 공부만 하고 돌아온 것은 거의 10년만인 것 같습니다.
밤 늦게 고베에 도착하였는데 역 앞에는 일본 아이들이 할로윈 복장으로 모여있었습니다. 차분하였습니다.
JDDW도 상당히 많은 세션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Yahagi 선생님의 Be a challenger and an innovator!라는 회장 강연 마지막 슬라이드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만난 것이 2004년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매우 열정적인 모습이셨습니다.
JDDW 금요일 오후 프로그램. 각 병원에서 자기의 장점을 보여주는 증례들을 보여주었는데요, gel immersion ESD가 새로운 유행같습니다. Water immersion을 넘어서 gel immersion으로 다들 옮긴 모양입니다.5년 전에는 십이지장 ESD를 해야 할 병이 발견되면 Yahagi 선생님께 환자를 보낸다고 말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다들 스스로 치료하는 수준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Fujifilm에서 외경 7.9mm, working channel 3.2mm의 새 therapeutic endoscope가 나왔다니 써보고 싶네요. 일본어는 못하지만 한자는 조금 알기 때문에 일본에 올 때마다 책을 삽니다. 위질환 아틀라스와 SMT 진단과 치료 책을 샀습니다. 저녁에는 함께 온 fellow와 고베니꾸와 사께 한 잔 할 예정입니다. 내일 강의하실 간파트 동료 교수님과 몇 년전 fellow 하셨던 동문 한분도. 모처럼 나왔더니 유익하고 즐겁군요. 일본의 젊은 의사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니 부럽습니다. 지금도 한참 뒤졌는데 얼마나 더 벌어질지...
책을 몇 권 샀습니다. 일본 갈 때마다 두 권 정도 구입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니시무라 커피점에서 블루마운틴 한 잔 했습니다. 대단한 맛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은 백용한 교수님의 멋진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축하하는 의미로 간암 검진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간 전문가는 아니지만 검진에는 관심이 많으므로 일본 연자에게 non-B, non-C 환자의 간암 검진에 대한 질문도 했습니다.^^
九州의 데이타인데 간암 중 non-B, non-C가 60%라고 합니다. 놀랍습니다.
런천의 introductory lecture의 주요 내용입니다.
Underwater ESD과 water pressure method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Underwater ESD에서는 bubble이 적게 생기도록 electrosurgical unit의 setting을 잘 정해야 합니다. 매우 자세한 실험과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위 강의(런천강의였습니다)의 결론입니다.
미국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는 일본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분명히 영어 강의라고 되어 있었는데 일본말로 강의를 하여서 많이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학회 주최측에서 이런 기본적인 약속도 지키지 않다니 다소 실망이었습니다. 내용은 좋았습니다. 미국에서도 gastroenterology는 인기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위 강의에서 미국인들과 소통이 잘 안 되는, 즉 발음이 어려운 단어로 amylase, hematemesis, diverticulum, hematochezia가 제시되었습니다.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미국 사람들이 절대로 알아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방식으로 발음하면 전달이 잘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일본인이 어려워하는 발음과 우리에게 어려운 발음은 조금 다릅니다. 여하튼 naver에서 발음을 찾아 3번씩 반복해서 연습하였습니다. 혹시나 내 발음을 미국인들이 알아듯지 못하면 곤란하니까.
JDDW 내시경 세션을 듣다가 화가 나서 중간에 나와버렸습니다. 클립으로 defect closure하는 것에 대한 intensive discussion 시간이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울화통이 터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clip에 대한 비용을 커버해주지 않으니 그림의 떡입니다. 왜 환자를 위해서 clip을 쓰겠다는데 비용을 받지 못하게 할까요? 왜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고 꼭 필요한 곳은 방치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의사들이 불쌍합니다. 물론 더 불쌍한 것은 우리 환자들입니다. Clip 쓰게 해 주세요.
JDDW 토요일 오후. ESD가 두번째 단계로 진입하였습니다. 소위 ESD 2. 룸에어나 CO2를 이용하여 위를 펴서 검사하던 시대에서 underwater ESD는 기본이고 EIP2라는 펌프를 이용한 water pressure method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음성 위암의 위험인자로 obesity와 MAFLD가 언급되었습니다.
MIKOTO simulator를 테스트했습니다. 공기 넣고 빼기가 가능하고 십이지장 진입도 그럴싸하여 매우 유용했습니다. 2-3천만원 하는 모양인데 알아봐야겠습니다. ESD education에 열심인 NTT 병원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본 NTT 병원의 젊은 선생님들, 이소영 선생님. 일본 선생님은 Yohei Minato (yoheiminato55925@gmail.com)
이소영 선생님과 Mikoto simulator 앞에서
위내시경 simulator, 대장내시경 simulator, ERCP simulator가 따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위내시경 siulator는 공기를 넣고 뺄 수 있고 점수도 나와 feedback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oken simulator 훈련을 마친 후 마지막에 Mikoto로 연습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부스에서 만난 담당자는 Tsutomu kishig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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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내시경 Yao model의 개선된 모습입니다.
Yao model을 만들고 있는 U-A 사의 카탈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