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기생충이 있는 것 같다고 외래를 찾는 환자가 있습니다. 검사를 해 보면 아무 것도 나오는 것이 없는 경우입니다. 기생충 망상증 (delusional parasitosis)라고 합니다. 엑봄 증후군(Ekbom's syndrome)이라고도 합니다.
흔한 증상은 피부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많습니다.
가끔 항문으로 뭔가 나온다는 분도 계십니다. 직접 가지고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딱 봐도 기생충이 아닙니다. 요즘은 변기 혹은 대변을 핸드폰으로 사진찍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식물성 fiber 같은 것들입니다. 서민 교수님의 '기생충 콘서트' 332쪽에 나오는 사진을 옮깁니다.
서민 교수님은 성냥갑 증후군 (matchbox sign)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몸에서 나왔다는 작은 물체들을 성냥갑에 넣어서 가지고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생충 콘서트' 337쪽에 나오는 사진을 옮깁니다.
정신과적으로는 '신체형 망상장애'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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