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의 감별진단으로 Menetrier's disease를 떠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에는 Menetrier's disease라는 병은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 Characterized by large, toutuous gastric mucosal folds (massive foveolar hyperplasia, gland atrophy and cystic dilatation)
- Associated with protein-losing enteropathy and hypochlorhydria
- Treatment: high-protein diet, anticholinergic agents, H2RAs, PPIs, total gastrectomy
- Hyperplastic, hypersecretory gastropathy : a variant with increased or normal acid secretion
그러나 Menetrier's disease는 매우 드문 질단입니다. 감별진단에는 incidence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극히 극히 드문 병을 감별진단의 앞머리에 두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제가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을 수백명 진단하고 치료하는 동안 Menetrier's diease는 다른 교수님 환자 단 두 명을 보았을 뿐입니다.
2023년, M/60. 제가 옆에서 지켜본 환자 중 가장 확실한 Menetrier disease 환자입니다.
흔히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을 만나면 내시경 진단명에 r/o Borrmann type IV gastric cancer, r/o Menetrier's disease라고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척 잘못된 관행입니다. 너무 드물어 거의 만날 수 없고 급히 진단할 이유도 없는 질병을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처럼 중요하고 빨리 진단해야 하는 질환과 나란히 고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단에 혼선을 초래할 뿐입니다. 저는 내시경 impression에 r/o Menetrier's disease라고 쓰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 질병은 매우 매우 드물 뿐더러 다른 질환을 확실히 배제한 후 논할 수 있는 그런 질환입니다. 정말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이 아니면 그때 생각해 봐도 늦지 않습니다.
r/o Menetrier's disease라고 붙임으로써 보만 4형 진행성 위암의 진단을 헷갈리게 만들지 맙시다. 차라리 Menetrier's disease를 잊어버립시다. 내시경을 하다가 혹시 Menetrier's disease를 생각하게 하는 소견을 만나면 진단명에 r/o Borrmann type IV라고 씁시다. 그게 환자에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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